정청래의 권리당원 쿠데타는 왜 실패했을까

핸드폰 털이’에서 노골적 강성 발언까지 ... 이재명 전략, 정청래를 압도

2025-12-06     최보식

[최보식의언론=장성민 국민의힘 안산시갑 당협위원장]

SBS 뉴스 캡처

내년 지자체장 선거를 앞둔 '청명전쟁'의 전초전에서 일단 정청래 대표가 패했다. 이재명 대통령 쪽의 방어전이 성공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첫째는 정청래 당대표의 방심이었고, 둘째는 이 대통령 쪽의 공세적 방어책이 먹혀들었다.

그렇다면 이재명 쪽의 어떤 전략이 주효했을까?

선제적 공세 전략이 효과를 냈다. 그중 하나는 개딸들을 의식해 정청래 쪽의 어젠다를 오히려 더 강하게 주장함으로써, 정청래로 향하던 개딸들을 낚아채는 데 성공한 것이다.

소위 이 대통령의 강성 발언들이 물타기에 성공했고, 정청래 쪽의 강성 드라이브를 희석시켜 정 대표의 존재감을 없애는데 성공했다.

대표적인 전략적 선제 포석이 김민석 총리실 산하 79만 명 공무원들에 대한 '핸드폰 털이' 태스크포스팀 구축을 시작으로 거의 막장에 가까운 이 대통령의 강성 발언들은 청쪽의 강성 입지를 물타기해 희석시켰고, 그로 인해 정 대표의 존재감을 순식간에 날려버렸다.

마침내 '청명' 정국 쟁탈전에서 이 대통령은 정국을 주도했고, 모든 언론은 계엄 1년을 맞아 열린 특별 외신기자회견과 5부 요인들과의 대화까지, 이 대통령의 강성 발언들로 도배했다. 요 며칠 동안 정 대표의 모습은 흔적조차 찾기 어려웠다.

강성 개딸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이 대통령의 주도적 발언들은 정국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전략적 의도 속에서 이뤄진 맞춤형 발언들이었다.

당원 1인 1표제 표결에서 향후 정국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였다. 단순히 계엄 1년만을 겨냥한 발언들만은 아니었다.

이 대통령의 강성 발언들을 보면 "나치 전범", "내란 전담 재판부 설치법은 국민 여론에 따라 입법부가 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잘 행사할 것", "빛의 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내란 사태는 현재 진행 중, 진압 과정", "몸속 깊숙이 박힌 치명적인 암 제거", "사적 야욕, 헌정질서 파괴, 전쟁까지 획책한 무도함", "2차 종합특검 가동", "쿠데타를 막아낸 것" 등…

일국의 대통령으로서 품위 있는 발언이라기보다는 정상배들의 막장 발언에 가까운 자아도취형 발언들이다.

한마디로 개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개딸 친화적 언어였다. 그리고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초강공의 어지러운 표현들이었다.

계엄 1년을 맞아 발표한 특별 성명은 정 대표의 존재감을 지워버렸다. 인터넷과 언론은 온통 이 대통령의 사진과 말들로 넘쳐났다.

청명전쟁의 중요한 1차전은 명의 방어전 승리였고, 청은 방심으로 패배했다.

'당원 1인 1표제' 내용이 담긴 당헌 개정안 표결에 패배한 정 대표는 당 장악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것이 곧 내년 지자제 공천 패배를 의미한 것은 아니다. 아직 청명대전의 본전쟁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는 재적 중앙위원 총 596명 중 271명만 찬성하며 재적 과반(299명)을 확보하지 못해 결국 중앙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정 대표의 핵심 공약이었던 1인 1표제가 무산되면서 정 대표의 리더십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여기에 기초·광역의원 비례대표 선출 시 권리당원에게 후보 선출권을 부여하고 예비경선제를 도입하는 등의 당헌 개정안 역시 부결되면서, 정 대표는 보다 높은 수준의 청명전쟁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놓였다.

정 대표 입장에서 이 실패는 당원 주권 강화를 향한 행진 중 지뢰밭을 만난 격이다. 그렇다고 여기서 행진을 멈추면 그의 대표 체제는 무너질 것이다.

이재명은 이제 이 기세를 몰아 현 정대표 체제를 무너뜨리고, 아예 자신의 입맛에 맞는 비대위를 새로 구성해 당을 더욱 적극적으로 장악하지 않으면 정권 기반이 쉽게 무너질 수 있음을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더 이상 이대로 가는 것은, 목구멍에 걸린 가시를 빼지 않고 음식을 삼키는 것만큼이나 큰 고통을 안고 가야 하는 일이다.

정 대표 입장에서도 수정안까지 만들어 진행했음에도 부결된 결과는 하늘이 노랗게 보일 만큼 큰 충격일 것이다. 이제 문재인, 김어준, 정청래, 조국의 반명연대는 더 강화될 것이다.

정청래도, 조국도, 이재명호에 동승하는 동승 전략이나 동행 전략을 취한다면 그 전략은 패착이다. 이재명과의 대항 전략을 구축할 때만 그들의 정치 권력은 커질 수 있다.

여전히 정국 핵폭탄의 뇌관은 청 쪽에 있다. 청명 양쪽의 적대감은 겉으로 불만 붙이지 않았을 뿐이지, 이미 비등점을 넘어 발화점을 향해 가고 있다. 

이번 청명전쟁으로 정청래의 당권 재장악은 물건너간 것일까, 그리고 그 자리를 김 총리가 대체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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