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현지 누나 건재'가 던지는 메시지?... 40년 언론인의 시선

김남국 상 주고 강훈식 김현지 사표 써야

2025-12-05     최보식

[최보식의언론=김세형 언론인]

채널A 캡처

국회에서 핸드폰 문자를 촬영하는 기술이 뛰어난 카메라 기자가 한 건 했다.

계엄 1주년을 빛의 혁명으로 포장해 노벨평화상을 들먹이며, 추경호를 풀어준 재판부를 사법개혁 3법으로 요절내 버리겠다는 민주당과 이에 이재명 대통령이 맞장구치며 펄펄 나는 풍선에 뾰쪽한 바늘이 돼 찔러버린 사건.

한때 국회에서 암호화폐 투기 거래를 하다 적발돼 쫓겨난 김남국이 이번에도 국회 참석 중 문자 보내다가 또 걸렸다. 개버릇 남 못 주니까.

내용은즉슨 문진석 민주당 원내부대표가 김남국에게 중앙대 동문인 홍성범 한국자동차협회본부장(前)을 차기 회장 자리에 추천 좀 해달라는 내용에 김남국은 "훈식이형,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문자 친 게 카메라 기자한테 딱 걸린 것이다.

자동차공업협회장은 연봉 3억 원 노른자위 자리다. 이 정도 자리를 문자하나 띄워 해결할 수 있다면 실로 대단한 끗발이다.

자동차공업협회장을 하려면 원래 자동차회사 출신 사장들이나 연륜 있는 분들이 맞는 게 정상인데 어느 순간 산업자원부 출신들의 낙하산 자리가 돼 버렸다.

이 자리를 이번에 먹으려고 대통령비설실장(강훈식), 제1부속실장(김현지)에게 SOS를 쳐서 뜻을 이룰 뻔했는데 빌어먹을 사진기자에게 딱 걸려버린 것이다.

원래 협회장 자리는 자동차 업계에 반납하는 게 정답이다.  이 정부는 모든 문장 앞에 '정의롭다'는 형용 귀절을 넣으니 더욱 그렇다.

대통령중심제에서 대통령실에 인사위원회가 있고 거기에서 주요직책, 공공기관장, KBS, MBC등 방송사 사장 자리까지 사실상 다 정하는 메카니즘이다. 인사위원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이고 김현지 부속실장은 아무 권한이 없다.

김남국은 디지털소통비서관이다. 문진석의 청탁을 들어줄 합당한 자리에 있지도 않았다.

정식 추천하려면 인사위원회에 했어야 했는데 '강훈식이 문진석의 청탁을 싫어할 것이니 김남국에 우회한다'는 표현까지 있었다.

결국 대통령실이 그렇게 짝짜꿍으로 운영되는구나! 김현지가 실세구나! 라는 신문 사설까지 등장하니 지지율이 떨어질까봐 얼른 김남국 선에서 자르자고 결론을 낸 모양이다.

그래서 김남국이 사표를 내게 하고 이 대통령이 곧바로 수리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김남국 사표로 상황 끝! ‘우린 역시 정의롭지?’라고 말하고픈 것 같다. 조지 오웰의 '진리부'의 일 솜씨 같기도 하다.

근데 조금만 머리를 써서 생각하면 국민들은 평소 대통령실이 그런 식으로 일해 왔다고 누구나 생각할 것이다.

김남국이 그런 관행을 탄로나게 했을 뿐이다. 그럼 탄로낸 자가 문제인가, 그런 어긋난 스타일로 일을 잘못 처리해온 청와대 내 실세들과 시스템이 문제인가?

당신의 1Q가 105쯤이라면 뭐라고 결론 내겠는가? 정상적인 사람이면 대통령 몰래 일을 그르친 방식으로 처리해 결국 대통령의 품격을 떨어뜨린 자들이 문제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불의를 고변한 김남국을 포상하고 훈식이형, 현지누나가 사표를 내는 게 맞지 않나? 그게 진짜 정의롭지 않나?

참고로 IQ105는 한국인 평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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