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현지누나' 직격법...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것은?
중앙대 출신인 인사를, 중앙대 출신의 문진석 의원이, 중앙대 출신의 김남국 비서관에게, 부적절한 경로로, 중앙대 출신의 대통령에게 전달
[최보식의언론=김병태 기자]
뉴스통신사 뉴스핌은 지난 2일 밤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과 텔레그램 대화를 나누는 휴대폰 화면을 촬영해 보도했다.
문 의원과 김 비서관에게 같은 중앙대 동문인 홍모씨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직에 추천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문 의원은 “남국아 홍○○은 우리 중(앙)대 후배고 대통령 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고 협회 본부장도 해서 회장 하는 데 자격은 되는 것 같다”며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해줘봐”라고 했다.
이에 김 비서관은 “네 형님, 제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문 의원과 김 비서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졸업한 중앙대 동문이다.
이에 대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중앙대 출신인 인사를, 중앙대 출신의 문진석 의원이, 중앙대 출신의 김남국 비서관에게, 부적절한 경로로, 중앙대 출신의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 자체가 이 정권의 인사가 얼마나 카르텔화되어 진행되는지 드러내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현지 부속실장의 이름이 엉뚱한 곳에서 등장했다"라며 "총무비서관에서 국감을 앞두고 출석을 피하기 위해 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알고보니 그보다 더 큰 권한을 휘두르고 있다는 것이 이번에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것이 감시받지 않는 권력이고, 그 감시받지 않는 권력에 도취되었던 비선실세들은 정권을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아래는 이준석 대표가 SNS에 올린 글 전문이다. (편집자)
문진석 의원과 김남국 비서관 간에 오고간 텔레그램 메시지는 이재명 정부의 인사가 어떻게 망가지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인사에서 학연과 지연으로 엮여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 잘 알고 지내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그러나 중앙대 출신인 인사를, 중앙대 출신의 문진석 의원이, 중앙대 출신의 김남국 비서관에게, 부적절한 경로로, 중앙대 출신의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 자체가 이 정권의 인사가 얼마나 카르텔화되어 진행되는지 드러내 보이는 것입니다.
문진석 의원 본인이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 좀 해 줘봐"라고 직접 썼습니다.
공식 채널로 가면 반대 당할 것을 알면서 그들만의 중앙대 라인 우회로를 택한 것입니다.
게다가 지금 청탁한 그 자리는 완성차 업체들이 회원사로 들어와 있는 권위 있는 자리입니다. 현대차, 기아, 르노코리아 등 5개 완성차 업체가 참여하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 자리입니다.
그런데 청탁받은 인사는 잠시 다른 협회에서 대관업무로 추정되는 부회장 직을 맡은 것 외에 자동차 산업과의 관계가 전무합니다.
해당 협회는 원래 국내 굴지의 완성차 업체 임원 정도의 경력을 가진 분이나, 산업부 관료로 해당 업무에 최소한 정통한 분이 가는 자리입니다. 정외과 출신에 선대위 경력 등으로 소개되는 분에게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위한 역할을 맡기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UN대사로 변호사를 보낸 것 만큼 맞지 않는 인사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관행화되었다고는 하지만, 대통령실은 해당 협회에 대한 인사 추천권이나 지명권이 없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김현지 부속실장의 이름이 엉뚱한 곳에서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김남국 비서관은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습니다.
김현지 부속실장은 28년간 이재명 대통령 곁을 지켜온 인물입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만사현통', 모든 일은 김현지를 통해야 한다는 말이 돈다고 합니다.
올해 7월에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직접 전화해서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는 의혹까지 보도되었습니다. 김현지 부속실장이 국정에 광범위하게 개입되어 있다는 의혹을 받았을 때, 총무비서관의 지위에서 질문을 받지 않기 위해 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바가 있습니다.
자리를 옮겨 질문은 받지 않고, 그보다 더 큰 권한을 휘두르고 있다는 것이 이번에 드러난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것이 감시받지 않는 권력이고, 그 감시받지 않는 권력에 도취되었던 비선실세들은 정권을 무너뜨렸습니다. 바로 최순실과 김건희입니다. 이재명 정부에도 감시받지 않는 권력이 존재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뇌리 속에 강하게 각인되어 가고 있습니다.
특별감찰관을 두십시오. 대통령이 불편해하고 김현지 부속실장이 두려워할 만한 인물로 특별감찰관을 지명하시면 됩니다. 대통령께서 가장 적대시하고 두려워하시는 검찰의 능력 있는 검사 한 명을 지명해서, 한 번 그의 기준으로 이재명 정부의 공직기강을 잡아보도록 해보십시오.
모 인사가 김현지 부속실장이 레드팀 역할을 한다고 방송에서 옹호하고 다니는데, 기가 찹니다. 말은 똑바로 합시다.
김현지가 레드팀이 아니라 김현지 같은 사람을 잡아내는 것이 레드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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