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 계정, 5개월간 털렸다!... 쿠팡 보안이 무너진 진짜 이유

쿠팡은 정확히 무슨 정보가 유출 되었는지 모르는 것

2025-12-03     이창원 객원논설위원

[최보식의언론=이창원 객원논설위원]

SBS 뉴스 캡처

지금까지 나온 정보를 종합하면 해킹이랄 것도 없고 시스템 설계가 총체적인 오류 상황이다. 초보자가 챗GPT로 만든 코드가 아닐까 싶다. 

뉴스에서 보듯이 자료 유출은 6월 부터 11월까지 5개월간 계속 됐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냐 하면 3,000만 개 계정을 전부 로그인해서 자료를 빼갔기 때문이다.

요즘 대부분의 사이트는 로그인 정보를 웹브라우저나 앱에 저장했다가 일정 시간 안에 로그인할 때 이 정보를 가지고 암호 없이 재로그인을 한다. 이를 '로그인 토큰'이라고 부른다. 

여기에는 사용자의 시스템 고유ID(사용자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가입시 시스템에 결정) 및 기타 시스템이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당연히 암호화되어 있다.

쿠팡의 경우 이 암호화를 하는 마스터키가 외부로 새 나갔다.(또는 마스터키에 접근한 통로가 열려 있었다) 해커는 이 마스터키와 시스템 고유ID를 조합해서 모든 사용자의 로그인 토큰을 생성했다. 

시스템 고유ID는 유추하기 어려운 난수로 만드는 것이 보통인데 쿠팡은 그냥 일련번호를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니 해커는 1부터 3천 몇 백만까지 숫자를 넣고 모든 사용자의 로그인 토큰 키를 생성 쿠팡에 로그인하여 정보를 하나씩 다운받은 것이다. 그래서 5개월이나 걸렸다. 

쿠팡의 시스템 오류는 첫째 마스터키를 개발자가 볼 수 있었다거나 접근 할 수 있었다는 것, 둘째 시스템 고유ID 가 일련번호로 되어 있다는 것, 셋째 로그인 토큰으로 로그인하는 것은 최초 아이디 비번 로그인이 있을 경우만 가능한 것인데 처음부터 토큰만으로 로그인이 가능했다는 것, 넷째 비정상 로그인 탐지가 전혀 동작하지 않았다는 것 등이다. 백 가지도 더 지적할 수 있지만 간단하고 큰 부분만 이정도다.

쿠팡이 무슨 근거로 이런 저런 자료가 유출되었다고 특정하는지 모르겠는데, 이런 식으로 각자 로그인을 하는 방식으로 자료를 빼갔으면 사용자가 로그인 후 볼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다 빼갔다고 봐야 맞다. 그러니까 쿠팡은 정확히 무슨 정보가 유출 되었는지 모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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