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왜 '재벌' 선택했나?...'장경태 성추행'보다 '이지호 소위' 더 화제
운동권의 추락과 재벌 3·4세의 부상
[최보식의언론=김성민 강호논객]
장경태 의원 성추행 의혹 사건이 보도되던 날, 청년들은 다른 뉴스에 빠져 있었다.
삼성가 이지호의 해군 장교 임관식을 보며 뿌듯해하고 있었다. 그렇다. 뿌듯함! 청년의 커뮤니티에는 어떤 정서가 흐르는지 궁금해 댓글들을 읽어본 후 내린 결론이다.
동경, 부러움, 질시, 일치감 등등 다양한 정서가 있지만, 주류 정서는 뿌듯함이다. 성실한 사촌형이나, 믿음직한 후배, 잘나가는 동생. 이런 존재로 생각한다.
지난 20년, IMF 이후 삼성이 독주했고, 3세 승계 과정에서 뒤탈이 많았다. 그 과정을 살다보니 재벌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 있다. 재벌이라고 하면 휠체어, 갑질, 특권, 졸부 같은 부정적 키워드들이 떠오른다. 언론은 발렌베리 가문을 예로 들며 우리나라 재벌의 천박함을 말했다.
정치인도 다르지 않았다. 이재명은 여러 차례 재벌 해체를 말했다.
"재벌 체제를 해체한다고 경제가 망하지 않는다."
"이 자리에서 재벌 체제 해체에 정치 생명을 걸겠다."
재벌을 해체한다고 우기기만 해도 표가 나올 때가 있었다.
지난 10월 30일. 한미 관세 협상으로 불안감이 고조될 때다. 젠슨 황과 이재용, 정의선이 만나 맥주를 마시는 것을 보며, 사람들은 안도감을 느꼈다. 대중은 정치인이나, 관료 대신 이재용, 정의선을 믿었다.
20년 만에 세상이 변해버렸다. 대중은 이제 정치가 재벌을 견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가들이 망쳐 놓은 세상을 재벌이 구할 거라고 믿는다. 필자는 그 믿음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지호 소위가 배를 탈 동안 추미애 의원의 아들 서 모 씨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나. 군형법 위반으로 출석을 하라고 통보하니, 튀르키예로 출국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추 의원 말로는 스포츠마케팅 유학을 떠났다고 하는데, 그게 2024년 3월의 일이다. 글 공부하러 떠난 한석봉도 한번은 집에 돌아왔을 시간이다. 추 의원 아들은 얼마나 대단한 서예가가 되려나. 아직도 집에 안 왔나 보다. 고놈 공부 참 독하게 한다.
장경태의 꼬라지를 보며 청년들은 실망하지 않는다. '민주당' 딱지 붙었으니, 권력으로 여자 위에 군림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 서울시장, 부산시장, 충남지사가 똑같은 이유로 날아갔다. 나라의 반이 날아간 거다. 개인의 일탈이라는 말을 감히 할 수 없다.
민주당이라면, 그러니까 어디 불지르고 화염병 좀 던졌네 하는 인간들이라면, 술자리에서 여자들 착취(?)해온 게 당연한 일이다. 대표주자가 총리를 하고 있다.
운동권이라면 직접 장경태 짓을 하거나, 누군가 장경태 짓을 하는 걸 눈 감았던 경험이 있다. 지금 고고하게 윤리적인 척 하며 어디서 '지식인'이라 부르면 흐뭇해 하는 인간들, 장경태 짓에 눈 감은 적이 분명히 있다. 그러니까 고은이 저 나이 되도록 탱자탱자 잘 놀았던 거다. 우리 고은 선생의 손버릇이 나쁜 것을 정말 몰랐냐고.
저희들끼리 장경태 짓에 대해서는 부끄럽지 않기로 합의한 거다. 나는 정말 그런 경험이 없는데? 웃기지 마라. 운동권이 여학우 성희롱을 안 했을 리가 있나. 까먹은 거다. 너희 생각엔 아무 일도 아니었나 보지. '운동량 보존의 법칙'처럼 '운동권 여학우 희롱의 법칙'이 자연에 존재하니까 그냥 외워라.
운동권 세력이 대한민국 주류가 되어 전면에 나서니, 그동안 그늘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재벌의 도덕성이 드러난다. 청년은 거기에서 희망을 찾는다. 삼성이 4세 경영 안 하겠다는 말을 제발 물려주기를 바라고 있다. 어딘가에서는 책임을 다하는 기득권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만, 나라 꼴이 이렇게 되어도 정말 괜찮은 걸까.
#삼성이지호 #청년정서변화 #재벌신뢰시대 #이재용아들 #장경태영상 #장경태성추행
#KoreanPolitics #ChaebolCulture #Sam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