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式 집회 전략...보수가 벤치마킹해야 할 이유?
대중 선전을 한다는 건 괴성과 열정과 몸짓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최보식의언론=한정석 강호논객]
보수는 대중 집회 스타일과 스피치의 질적 수준부터 개혁해야 한다.
벤치마킹할 대상이 바로 민주노총이다. 과거 유튜브가 없었을 때 좌우의 대중 집회는 연설자들이 무슨 주장을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오직 보여지는 군중의 숫자와 호응하는 분위기만이 비교될 뿐이었다.
하지만 유튜브 이후, 그런 대규모 대중집회에서 연설자들이 하는 말과 스타일들이 중계되면서 좌우 간의 대중 집회 수준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민주노총은 대중집회를 참석자 대상으로 여는 것이 아니다. 참석자들은 세를 과시하는 호응자들일 뿐이고, 주요 연사들의 스피치 메시지는 '국민 일반'을 향한 것이다.
그렇기에 민노총의 대중 연설자들, 그 가운데 메인 스피커의 연설에는 중도를 향한 탄탄한 논리와 적절한 레토릭, 그리고 공동선에 대한 호소, 투쟁에 대한 결의와 요구가 담겨 있다. 자신들의 정당성에 대한 '인정 전략'이 담겨 있다는 말이다.
민노총의 대중 집회는 매우 오랜 역사와 경험이 축적된 고도의 진화물이다. 위원장의 연설은 짧고 명료하며 강단에 넘치며 호소력있다.
필자 보기에는 민노총 내에 연설문과 아젠다를 포퓰리즘 차원에서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R&D하는 조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 '선전국'이 그런 조직일 것이다.
대중 선전을 한다는 건 괴성과 열정과 몸짓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축적된 일반 이론과 보편성이 가진 사상적 기반 위에 특수하고 구체적인 현실성을 세우는 것이다. 여기에 구체적인 요구가 등장해야 하고 그러한 요구에 대한 행동으로서의 결의가 선언되어야 한다.
하나의 구체적 현실 속에서 일반성을 가진 문명의 화두를 꺼내서 그것이 왜 지금 지배 규범에 대한 예외인지를 드러내는 것이 포퓰리즘의 정수이고, 그것을 가장 잘 해낸 이가 바로 히틀러였다.
대규모 군중을 상대로 한 대중연설은 거장의 연주와 같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연설자는 훈련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거니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보수 집회에서 보이는 스타일과 이슈의 내용은 이런 것에 단 100원도 투자하지 않음이 다 보인다. 마이크와 스피커 좋은 거 쓴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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