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은 사람(2) - 마릴린 먼로
8월 5일은 세계적 배우 ‘마릴린 먼로’가 타계한 날입니다. 그때가 1962년이니까 벌써 59년전 일이군요. 너무나 극적인 삶을 살았기에 세계인의 뇌리에 그녀만큼 강하게 각인된 배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먼로가 한국땅을 밟았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야구선수 ‘조 디마지오’와 결혼 직후 신혼여행 중에 혼자 내한을 하였으니 대단한 뉴스였지요. 6·25 한국전쟁이 막 끝난 시점인 1954년 2월에 UN군 위문 공연을 위해 내한한 ‘마릴린 먼로’는 4일동안 10차례의 대대적인 공연을 펼쳤습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어깨가 드러나는 얇은 드레스만 걸치고 열정적으로 노래하고 춤추는 먼로의 모습이 당시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다고 하네요.
먼로는 ‘섹시의 대명사’란 이미지와 달리 많은 독서량을 바탕으로 상당히 의식이 강한 여배우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녀의 사망 50주기에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러브, 마릴린(2012년 제작)’을 보면, 화면과 대중매체를 통해 알고 있는 먼로와는 상당히 다른 복합적이고 지적인 모습의 ‘마릴린 먼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먼로는 생전에 한 인터뷰에서 “한국이 가장 인상깊은 나라”라고 밝힌 적이 있지요. 67년전 내한해 시종일관 환한 미소로 전쟁에 지친 병사들을 위로·격려했던 ‘마릴린 먼로’~!
과거로 사라져갈 인물이 사망했을 때 애도를 하지만, 미래에도 살아남을 인물이 우리 곁을 떠났을 때 사람들은 끊임없는 상상으로 그를 현실에 붙잡아 두곤 합니다. ‘코로나19’로 모두 힘들어 하는 이 시기에 20C 최고의 아이콘 ‘마릴린 먼로’를 21C ‘백의의 천사’ 모습으로 소환해 보았습니다.
지갑 속 그리운 추억의 낡은 사진을 꺼내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