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90%' 민주당 경선 흥행 실패!.. '도토리' 국힘당의 흥행은?
이재명 후보가 영남권 경선에서 얻은 득표율이 90.81%였다
[최보식의언론=최보식 편집인]
이재명 후보가 영남권 경선에서 얻은 득표율이 90.81%였다.
사실 민주당 대선 경선은 결과가 벌써 나와있었던 것이었다. 다만 득표율이 민주국가 선거에서 거의 나올 수없는, 공산당 일당독재에서나 가능한 '90%'까지 나오니 뉴스가 됐을 뿐이다.
결과가 나와버린 민주당 대선 경선은 흥행면에서는 거의 실패작이다. 흥행이 되려면 아슬아슬해야 하고 반전도 있어야 하는데, 애초에 민주당 경선에는 전혀 기대가 없었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의 파면 탄핵으로 인해 치러지는, 민주당이 8:2로 절대 유리한 조기대선이지만, 그 경선이 너무 뻔해 국힘당이 잘 하면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는 기대도 없지 않았다.
민주당에서 해보나마나한 경선에서 '어대명' 이재명으로 결론이 날때, 국힘당이 아슬아슬하게 맞붙고 반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또 막판에 극적인 보수단일화를 통해 중도 확장성이 있는 후보를 뽑아서 이재명을 '40% 지지율 박스'에 가둬놓으면 한판 해볼 수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민주당의 뻔한 경선이 흥행이 안 될 거라는 예상은 맞았지만, '드라마 같은' 국민의힘 경선에 대한 기대는 영 틀린 것 같다.
이틀간 국민의힘 후보들 경선토론회를 보니 대체 왜 나왔나 싶은 후보들이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었다.
첫날 A조 토론에서는 후보들 말하는 수준이 거의 유치원생이나 다름없었다. 보수 진영이 그동안 이런 후보들의 수준에 길들여져 왔는지 모르겠다. 김문수 후보는 꽉 막힌 인상을 줬고, 특히 대선 출마를 단골로 하는 안철수 후보는 준비한 메모가 아니면 자신의 얘기를 못할 정도로 이전보다 상태가 더 나빠진 것 같았다.
둘째날 B조 토론에서는 나경원· 이철우 후보는 박정희· 전두환 시절로 되돌아간 듯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하고 '사상전(戰)' 얘기를 소신있게 떠들어댔다. 홍준표 후보는 평소의 야비한 품성을 그대로 드러냈고, 한동훈 후보는 교과서에 나올 것 같은 얘기만 나열했다.
이번 조기대선에서 보수 진영은 원래 가능성이 바닥이었지만, 이런 후보들을 보니 반등의 기회가 거의 물건너 간 것 같다. 그런데도 이들 후보는 코미디 경연을 하듯이 '자신만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떠들고 있다.
이 와중에 파면당한 윤 전 대통령도 '윤어게인' 신당 등으로 계속 매스컴에 얼굴을 들이밀고 있는 중이다. '내란 정당'이라는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국힘당을 위에서 마구 밟아대는 것 같다. 전광훈 목사가 했다는 "차라리 이재명을 당선시킬지언정 너희들 후보는 안 되게 하겠다"는 말처럼.
이날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처음으로 50%대를 돌파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5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한 결과, 이 후보는 50.2%가 나왔다.
보수 진영 김문수는 12.2%, 한동훈 8.5%, 홍준표 7.5%, 나경원 4.0%, 안철수 3.7%, 이준석 3.5%를 얻었다. 다 합쳐봐야 이재명 허리께도 못 온다.
객관적으로 현실을 직시하는 게 과거 보수의 미덕이었는데, 요즘 자칭 보수들은 헛된 기대로 만든 '정신 승리'에 빠져 이리저리 우르르 몰려다니고 있다.
#정신승리, #국민의힘경선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