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쫄보' 윤석열의 침묵 상황에서 이재명이 걷어찬 '절호의 기회'!

정치인은 결정적 순간에 자신의 모든 걸 걸고 던져야 하는 것

2025-04-03     최보식 편집인

[최보식의언론=최보식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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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도 윤석열 못지 않는 '쫄보'인가.  

보수 진영에서 이재명은 사악한 '악당'으로 낙인찍혀 있지만, 나는 그래도 이재명은 지혜롭고 결단의 용기가 있다고 봐왔다. 

그런 이재명이 헌재의 탄핵 선고 이틀 앞두고 승복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참으로 '쫄보' 같은 답변이다.

기자들은 탄핵 인용(파면)됐을 때를 묻는 것이 아니다. 기자들이 묻는 것은 만에 하나 탄핵이 기각됐을때를 묻는 것이다. 이는 윤석열이 답할 게 아니라 이재명이 답해야 하는 것이다그런데 이재명은 윤석열을 앞에 내세우고 숨었다

나는 작년 1226<자신을 존재하지 않는 '유령인간'으로 만든, 비겁한 쫄보 윤석열!>이라는 글을 썼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 뒤 관저에 숨어 수사기관과 헌재의 서류 송달에 '수취인 부재' '수취 거부' 등 잡범이나 쓰는 법기술을 구사하는 윤 대통령을 한심하게 보면서 썼던 글이다계엄 때 숱한 말로 떠들어대던 '구국의 일념'은 간데없고 제 살길만을 찾는 '비겁한 쫄보'라고 했다. 그 뒤 탄핵심판에 출석해서도  그는 자신의 명령에 따른 부하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쫄보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탄핵 선고를 앞두고 이재명이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본인에게 승복을 묻는데 왜 윤석열 얘기를 꺼내나.

윤 대통령에게 승복 의사를 압박해오던 이재명이나 민주당이 '당신들은 어떻게 할 거냐'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피하거나 구차한 이유를 대는 것은 비겁한 짓이다. 원치 않는 선고 결과가 나오면 활활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부어대는 선동 메시지를 낼 확률은 이재명 쪽이 더 높아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탄핵 인용이 안되면 불복하고 투쟁하자"는 말까지 대놓고 한다.

이재명이 '승복'을 말하지 못하는 것은 탄핵이 기각될 수도 있다는 불안 때문일 거다. '승복'을 다짐했다가 자칫 윤석열이 대통령 복귀를 하면 꼼짝없이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는 자신의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악몽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재명은 헌재의 결정에 그렇게 자신이 없나. 100% 탄핵 인용에 확신이 없는가.

윤 대통령 탄핵에서 양쪽 다 자신이 옳은 이유도 100가지 있고, 불복할 이유도 100가지는 있다.  정치인은 결정적 순간에 자신의 모든 걸 걸고 던져야 하는 것이다.

내가 이재명이라면 "헌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저는 승복한다.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도 승복 의사를 표명하라"고 했을 것이다. 그러면 윤 대통령이 꼼짝없이 걸려들고, 여론은 이재명에게 좀 더 우호적으로 기울여질 것이다. 이재명은 그런 절호의 기회를 걷어찬 것이다. 그는 '만에 하나' 불리한 결과에 두려워하는 '쫄보'가 된 셈이다. 

온나라가 둘로 갈려 '불공대천(不共戴天)'의 원수처럼 대격돌 하는 상황을 그나마 막을 이는 윤석열과 이재명 둘 뿐이다. 윤 대통령은 "인용 판결이 나도 존중하겠다"는 메시지를 내고, 이재명 대표는 "윤의 기각 판결에도 받아들이겠다"는 메시지를 내는 것이다. 

'원조 쫄보' 윤석열이 승복 요구에 침묵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에게 자신을 보여줄 '기회'가 온 것이다. 지지층을 향해 "결과 승복이 헌법을 존중하는 제 뜻"이라고 자제를 요청했으면, 국민들은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을 다시 볼 것이다.

지금의 대혼란 책임은 윤석열과 이재명에게서 대부분 비롯됐다. 이들에게 일말의 나라 걱정이 있다면 군중을 야수로 변하게 하지 말고 내란 상황으로 가는 걸 막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선고 결과에 불복하고 '국민 저항권' 운운하는 요설로 혹세무민하고 추종세력을 선동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그들은 좌우를 막론하고 대한민국의 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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