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미 결혼썰] 신랑 친구들 60여명이 미국서 비행기 타고 온 결혼식

바쁜 직장인들이 17시간 이상 걸리는 먼 한국까지 와서 며칠씩 있는...

2025-02-28     최보식

[최보식의언론=이성미 결혼정보회사 선우 커플매니저]

몇 달 전 '결혼 코치' 이웅진 선우 대표가 대만계 미국인 사위를 보게 된 사연을 소개한 적이 있다.

몇 만 쌍을 결혼시킨 결혼정보회사 대표는 과연 어떤 사위를 보나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드디어 2월 넷째 주 토요일 결혼식이 열렸다.

필자는 결혼과 가까운 현장에서 20여 년을 보냈다. 1천 쌍 넘는 커플을 결혼시키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결혼식은 특별한 의미가 있어서 그 생생한 현장을 소개하려고 한다.

흥미로운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사위가 대인관계가 좋아서 미국에서 친구들이 40-50명 온다는 얘기를 들었다. 처음에는 허풍이나 과장된 거라고 생각했다. 이 대표조차도 사위의 말을 반신반의했다고 한다. 

바쁜 직장인들이 17시간 이상 걸리는 먼 한국까지 와서 며칠씩 있는 것도 어려운 일이고, 항공료와 체류비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혼식에 친구들이 수십 명씩 오는 일도 흔치 않다. 몇 명이면 모를까 수십 명은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결혼식장에 유난히 외국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진짜 왔구나 했다. 더 놀라운 일은 이웅진 대표의 인사말을 들어보니 신랑 친구들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60명이나 미국에서 왔다는 것이다. 

신랑이 미국 명문 공대를 나와 미국 일류기업에 다닌다고 들었는데, 동창이나 직장 동료들인 친구들 역시 좋은 직장에 다니는 엘리트들이었다. 그러고 보니 표정도 밝고 여유 있는 분위기였다. 대부분 파티에 참석할 때 입는 정장과 드레스 차림이었다.  

결혼식 나흘 전에 신랑 부모님, 누나 부부와 조카 등 가족 5명이 왔는데, 모두 한국이 처음이라고 했다. 호스트인 이 대표는 사돈 가족이 불편함이 없도록 부모님에게 각각 통역을 붙여 줬고, 1주일간 사용할 차량도 준비해줬다고 한다.

결혼식은 주례 없이 진행됐다. 천하의 이웅진 대표가 긴장한 모습을 처음 봤다. 30여 년을 중매를 했는데, 딸 결혼은 처음 아닌가. 

인상 깊었던 부분은 양가 아버지와 신랑신부 친구들의 축사였다. 한국어와 영어, 2개 국어로 진행되느라 시간이 두 배로 걸렸지만, 고마움과 애틋함, 축복과 사랑이 가득했다. 특히 이 대표가 딸에게 “시어머니 참기름 알러지 있는 거 잊지 말아라” 하고 당부하던 순간에는 폭소도 터져 나왔지만, 자상하고 꼼꼼한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져서 눈물이 찔끔 나올 뻔했다.

여느 평범한 결혼식은 아니었다.  

웨딩홀 앞에 관광버스가 서 있기에 지방에서 하객들을 싣고 왔나 했는데, 신랑 친구들이 타고 뒷풀이 장소인 홍대 앞으로 간다고 했다. 미국 친구들이 갹출해서 빌렸다는데, 그들이 한국에 와서 쓰는 돈은 모두 '관광 수입'이다. 

K-브랜드,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고,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 사위 친구들이 수십 명 온 것도 친구 결혼식을 겸해서 한국 여행도 하려는 게 아니었을까 싶다. 이들은 모두 한국이 처음이라고 했다. 국제결혼식이 한국을 알리는 기회도 된 셈이다.

한국은 결혼비용 때문에 결혼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이 대표는 딸 결혼에 거의 돈이 안 들었다고 한다. 본인들이 알아서 준비했고, 사위 본가에서 신혼생활을 한다고 하니 큰돈 들어갈 데가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딸과 사위의 나이가 스물아홉, 서른으로 요즘 보통 결혼하는 연령대보다 낮은 편이다. 미국식 문화에 익숙하다 보니 예단도 없고 실용적으로 결혼을 했다. 

이런 것들이 한국 결혼식과는 많이 달라 보였고, 특별하게 느껴졌다. 

캐티와 앤디 부부의 행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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