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다섯가지 기준...선거컨설턴트의 지혜

세상은 좌우가 아닌 극단주의자가 무너뜨린다

2024-12-16     박동원

[최보식의언론=박동원 폴리컴(선거컨설팅회사) 대표]

연합뉴스 TV 캡처

20년 넘게 선거컨설팅 등 정치판 언저리에서 일했던 내 경험에서 말하면 정치적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다섯가지 기준이 있다.

하나, 한쪽 세력을 없애 봐야 또 둘로 갈라진다.

인간 세상은 늘 갈라지고 쪼개진다. 이념이든 이해관계든 단일한 세상은 없다. 저놈들만 죽이면 세상이 깨끗해질 텐데 저놈들만 없으면 나라가 바로 설 텐데...

그런 세상은 없다. 없애도 또 나타나고 없애면 또 두 개로 세 개로 갈라지며 다시 분화한다. 순수하고 단일한 세상은 없다. 그래서 인정하고 서로 타협하며 공존하라고 정치가 생긴 것이다.

둘, 권력은 순혈일 때 무너진다.

편식은 몸을 망가트린다. 유해균이 없으면 유산균도 힘을 못 쓰고 박테리아 바이러스가 없으면 면역도 무너진다. 동종교배는 열성유전자를 확산시킨다. 

세계는 대립하고 긴장하는 가운데 제대로 유지된다. 문화는 뒤섞여야 강한 생명력을 가진다. 순혈주의는 당장은 수월하게 유지되는 듯하지만 견제가 무너져 이내 부패하거나 체제가 무너진다.

셋, 세상은 좌우가 아닌 극단주의자가 무너뜨린다.

좌와 우는 죄가 없다. 공산주의가 무서운 게 아니라 공산주의만이 절대선이라는 극단적 공산주의가 무서운 것이다.

자유주의자도 극단적이 되면 매한가지다. 사상과 이념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 생각을 실현시키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극단주의가 세상을 무너트린다. 이들이 다수가 되거나 목소리가  커지는것을 막아야 세상이 유지된다.

넷, 세상의 균형을 잡는 건 견제다.

미러링은 일시적 자각을 시킬순 있으나 미러링이 과해지면 폭력으로 변한다. 자각은 인문력의 고양, 즉 생각하는 힘이 강해져야 된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고 한계 투성이고 어느 누구도 극단화 되거나 폭력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한쪽의 힘이 커지지 못하도록 견제를 통해 균형을 유지해야 된다. 이번 혼란의 시작도 의회 권력이 너무 기울어 견제력이 상실됐기 때문이다.

다섯, 중도가 많아져야 균형과 안정이 유지된다.

흔히 저울처럼 좌가 많으면 우도 많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건 적대적 모순관계에서나 그렇다.

국가 대 국가는 적대적 관계라 힘의 균형을 이뤄야 균형이 유지된다.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은 타당하다. 하지만 상대적 모순관계인 공동 생존생활권인 나라나 집단 내에선 좌우 극단이 커지면 반드시 갈등이 생기고 폭력적이 된다.

이쪽도 저쪽도 아닌 중도가 커져야 균형이 잡힌다.

#좌우, #보수진보, #균형, #적대적공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