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空)’을 부르던 가황 나훈아, 비상계엄에 대해 입 열다
7일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의 대구 엑스코 동관 무대에서
[최보식의언론=김선래 기자]
가황 나훈아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비상계엄 사태 3일 만인 지난 7일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의 대구 엑스코 동관 무대에서였다고 한다.
공연 중반 ‘공(空)’을 부르던 그는 “요 며칠 전 밤을 꼴딱 새웠다. 공연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됐다”면서 “집회가 금지된단다. ‘우짜면 좋노’ 싶더라. 새벽에 계엄 해제가 되는 걸 보고 술 한잔하고 잤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당시 계엄사 포고령 1호에는 ‘정당 활동과 일체의 집회·결사 활동 금지, 모든 언론과 출판의 계엄사 통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어서 나훈아는 “국회의사당이 어디고? 용산은 어느 쪽이고? 여당, 야당 대표 집은 어디고?”라고 말한 후 들고 있던 부채를 하늘로 들어 올리며 “이 부채 끝에 (기운을) 모아서 부릅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관객과 함께 ‘공’의 후렴부인 ‘띠리 띠리 띠리리’를 불렀다.
‘공’은 나훈아가 작사·작곡한 노래로 ‘살다 보면 알게 돼. 일러주지 않아도. 너나 나나 모두 다 어리석다는 것을’, ‘백 년도 힘든 것을. 천 년을 살 것처럼’, ‘살다 보면 알게 돼. 비운다는 의미를. 내가 가진 것들이 모두 꿈이었다는 것을’ 등의 가사가 잠시 머무는 인생 길에서 아등바등 욕심부리지 말고 살자는 내용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나훈아는 또 “정치의 근본이 무엇이냐.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배곯지 않게 하는 것이 원리”라면서 “대한민국에서 문제 되는 거, 이걸로 국회서 밤을 새우고 고민을 해야 한다”라고 여야정치인들을 향해 쏘아붙였다. 이는 정치인들의 갈등이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치달아 국민들이 뜬눈으로 지새우게 된 정국 사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나훈아 노래 인생을 마감하는 마지막 전국 투어 콘서트는 4월 27일 부산 공연으로 시작되었으며, 2025년 1월 12일 서울 KSPO DOME 공연으로 대장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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