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대기업 돌려까기' 취미 ... 이번에 삼성 차례
삼성반도체가 어려움에 직면하자 예의 취미도 폭발하는 중
[최보식의언론=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
삼성전자에 대한 논평이 유행이다. 한국인들의 취미는 '대기업 돌려까기'다. 삼성반도체가 어려움에 직면하자 예의 취미도 폭발하는 중이다. '삼성까기'는 유튜브 빈 시간을 메우는 아주 그럴싸한 대안이다.
'깐 이마 또 까기'도 한국인들의 평균적인 취향이다. 굳이 좌파 대학교수들에 국한되는 것도 아니다. 정치 논평이 평균적인 한국인들의 강한 일상생활이듯이 기업까기도 그렇다. 아마 이는 조선시대 이후의 오랜 전통일 것이다.
일하는 자는 없고 잔소리하는 자들은 언제나 넘쳐 난다. 에헴! 하는 소리가 대청 마루들을 울린다. IMF 외환위기 당시 가장 혹독한 구조조정 압력을 받았던 자동차 산업은 돌려까는 논평에서도 단연 인기 있는 주제였다.
"현대차는 무조건 망한다! 미쓰비시 그룹에 편입되는 길이 그나마 부분적으로라도 생존하는 길이다!"라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세계 자동차 산업에 대한 분석 자료가 나돌았다. 복잡한 화살표의 끝은 언제나 현대차의 종말을 가리켰다. 비관론은 정치에서나 경제에서나 한국인의 주특기다. 그렇게 구조조정의 험난한 시간들이 지나갔다.
2~3년이면 망한다는 저주는 좌파 경제학자들이 박정희 개발경제에 퍼부은 단골 메뉴였다. 어떤 교수는 한국 경제의 조락을 예언한 끝에 "그런 반복되는 저주"에 반발하는 청중의 항의를 받자 기독교인들은 예수재림을 2,000년이나 기다렸는데 그깟 2~3년을 못 기다리냐고 훈계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는 꽤 유명하다.
삼성에 퍼부어진 훈계도 그렇다. 온갖 세상일에 참견하는 좀생이 글쟁이들의 비루한 몰골이 상상된다. 한국의 저질스런 지식계에서는 자주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 어디 가나 빈정거림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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