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년 패러디산책] 한밤중에 까마귀와 늑대 울음, 귀곡성 ... 이곳은?
기러기도 시끄러운 대남방송 소음이 괴로워 헤드폰을 끼게 되었다는
[최보식의언론=김대년 객원논설위원]
지금 국내 정치권에선 여야 전쟁이 한창이고, 나라 밖에서도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스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고 있지만 이곳 파주 휴전선에서도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지요. 바로 소음 전쟁입니다.
대북방송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한 대응으로 올 6월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바깥 세상 소식과 유행가, 예민한 김정은의 백두산 혈통 등의 내용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오물풍선을 날리던 북한은 소음을 섞은 대남방송까지 틀며 응수하더군요. 최근에는 까마귀 소리, 늑대 울음소리, 귀신 소리를 추가해 공격 수위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전기 사정이 좋아졌는지 스피커 용량을 키워 옆집에서 확성기를 틀어 놓은 것 같습니다. 야비하게 주로 심야시간에 방송을 해댑니다.
저는 파주 접경지에서 태어나 살고 있기에 이곳 사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북방송에 대한 견해도 북한 전문가들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경제 강국입니다. 수출 규모도 일본을 제치고 세계 5위권 진입을 바라보고 있지요. 이 정도 규모의 국가라면 대북 전략도 좀 더 차원 높게 실행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남북 산하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기러기도 소음이 괴로워 헤드폰을 끼게 되었습니다. 끝도 없는 소모전에 접경지역 남북 주민들은 인내하고 또 인내하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갑자기 옛날 시골동네 집안 간 싸움이 기억납니다. 담을 맞대고 살던 부잣집과 찢어지게 가난한 집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말싸움은 몸싸움으로 이어졌고, 농기구가 흉기로 둔갑되는 지경에 이르렀지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며 이만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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