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은 왜 스스로 무너졌나?... 선거컨설턴트의 예리한 분석

소통의 명분으로 무리하게 감행한 용산 이전은 불통의 상징이 되었고

2024-09-14     박동원

[최보식의언론=박동원 폴리컴(선거컨설팅회사) 대표]

정치하지 않고 독주를 한 건 문재인 정권도 매한가지였다.

근데 왜 문 정권은 조국사태가 터지고 나서도 퇴임 1년 전까지 하고 싶은 일 다 했을까? 논쟁거리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논쟁거리 만들지 않고 판문점 평화쇼, 평창동계올림픽쇼, 백신운반쇼, 홍범도 유해 송환쇼 등등 쇼를 기가 막히게 연출하면서 돈 풀어 제끼며 하고 싶은 거 다 했다.

국정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해놓고 나머지 국정 운영을 그 하위에 놓아 정말 일 잘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180석의 든든한 지원과 방어, 위기가 오면 반일몰이를 통해 여론을 환기하며 지지층을 결집시켰다. 나라야 쪼개지든지 말든지 정권의 안위만 생각했다. 

물론 운도 좋았다. 코로나가 터지지 않았다면 조국사태를 겪었기에 총선을 대승할 수 없었다.  코로나는 현금 살포의 명분이 되었다. 뭘 해도 되는 집안이었다. 조국과 이재명이 아니었다면 정권교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어쩌면 윤석열은 영입 인사, 대타가 아니라 문 정권을 심판할 수 있었던 최적의 대안이었기에 발탁되었을지 모른다. 차라리 이 지경이 될 거 같았으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정권 초기부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어야 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국가 정상화’의 기치를 내걸고 확 때려잡고 그 지지율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개혁을 해야 했다.

소통의 명분으로 무리하게 감행한 용산 이전은 '불통'의 상징이 되었고, 꼼꼼하게 준비되지 않은 출근길 기자문답은 오히려 화를 자초했다. 어설픈 소통 시도가 독이 됐다.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걸 놔두고 계속 논란만 일으키며 스스로 무너졌다. 만약 2027년 정권 뺏기고 2028년 총선 때까지 1년, 민주당 정권과 192석이 결합되면 적어도 1년간 가공할 일이 벌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된다.

이를 바탕으로 만약 2028년 총선에서 200석이 되면 헌법개정까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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