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비봉 시절풍자] 그 귀한 정자들은 다 어디로 가는가?
"낳기만 해라 국가가 책임진다" 선포하라!
[최보식의언론=검비봉 논설위원]
그 귀한 정자들은 다 어디로 가는가?
과거에 남녀가 나이가 차서 결혼을 하면 바로 종족번식의 작업에 착수했다. 혈기왕성한 젊은 남녀들은 만물의 영장답게 주야로 시도 때도 없이 꽃씨 심는 작업에 매진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미래문제 중에 가장 난제가 출생율 저하라고 한다. 자연의 법칙대로 하면 계속 증가일로에 있어야 할 인구수가 갈수록 준다는데, 이는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정부도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고 많은 예산을 투입하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다.
수십년 전 어떤 씩씩한 청년이 결혼을 하면서 처자에게 약속했다. 그 시절만 해도 이런 박력(?)이 통했다.
‘나는 뼈대 있는 집안의 가풍대로 여자를 밖에 내보내 돈 벌어오게 하지 않겠다. 살림만 잘해라.’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더란다. 딸 하나, 아들 하나 낳아서 키우는데, 애들이 커갈수록 생활비가 늘더니, 아기 1인당 월 100만원이 들어간다는 말이 맞더란다. 그래서 결국 애들이 유치원 들어간 무렵에 여자도 맞벌이를 시작했고 큰소리 뻥뻥 치던 청년은 코가 납작해졌다고 한다. 맘 놓고 애를 못 낳는다. 애 낳아서 키우는 것이 커다란 짐이 되어버렸다.
우리 조상님들은 초가삼간에 못 입고 못 먹으면서도, 애는 생기는 대로 아홉이고 열이고 낳았다.(정주영도 김우중도 그렇게 해서 나왔다.) 다 저네들 먹을 분복은 타고 난다고 하면서 낳았다. 그렇게 열심히 낳아 놓은 결과가 오늘날 경제부국의 대열에 올라서게 공헌했다고 말해도 부인치 못할 것이다.
중앙정부, 지방정부, 모두 나서서 돈을 500만 원 주네, 1000만 원을 주네... 뭘 감면을 해주네... 주거비용을 보조하네... 별별 제안을 다 해도, 백약이 무효다. 아이들 말대로 왜 그리 쫀쫀한가. 정책 입안자들은 모두 ‘찌질이’들만 모아 놓았는가?
한마디로 딱 줄여서 “낳기만 해라! 키우는 것은 국가가 책임진다”로 선포하라. 무조건 맘 내키는 대로 낳으라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가 일정한 나이가 될 때까지 모든 비용을 국가가 부담한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헛일에 돈 퍼붓지 말고, 우리 자랑스런 민족의 씨를 늘리는 거룩한 일에 돈을 쓰는 것이, 국민들과 더불어 조상님들까지 쌍수로 환호할 일 아닌가.
지난 봄, 이탈리아 여행 중에 피렌체 가죽시장에 들른 적이 있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써가면서 호객행위를 하는 이국인들이 많이 보여서 의아했는데, 이탈리아 토박이 장인의 말을 들어보니, 방글라데시, 이란, 브라질 등의 노동력이 유입되기 시작하더니, 이탈리아 사장 밑에서 점원도 하고, 하청공장도 하면서 힘을 키우다가, 종래에는 가게들을 인수해서 이 지역 상권을 다 장악했다는 것이다. “진찌~ 까죽, 진짜 양까죽~~” 하면서 가짜 가죽제품을 섞어서 팔고 있었다.
장차 우리나라도 동대문, 남대문에서 파키스탄상인이 “골라~~ 골라~~”외치면서 상권을 장악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린아이들은 가정과 마을과 나라의 꽃이다.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가 가득한 나라야말로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은 지상낙원이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공부만 20년 하다가, 돈벌이 기계로 20~30년 새빠지게 고생만 하다가, 힘 빠지면 가는 것이 고작 인생의 전부인가?
오륙 명 자녀들과 더불어 나날이 커가는 그들의 어깨를 보면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것을 뿌듯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진정 가장(家長)된 모습이 아니겠는가. 일자리 문제로 고심하는 시국에도 도움이 된다. 유아 인구가 증가하면서 유발되는 일자리와 창업의 숫자는 예상 이상일 것이다. 해보고 얘기하자, 인구가 너무 폭발할 경우는 옛날처럼 다시 묶으면 된다.
모든 예산보다 선행해서 아이들 생산에 집중투자하자, 인구증가가 국력신장의 제1조이다. 애들을 억수로 낳아서 좁은 국토를 벗어나 해외로 마구 진출시키는 거다. 수십 년 이내에 브라질, 칠레, 호주 등에서 한국인 대통령이 나오고, 외국의 상하원에 수십 명씩 진출하고, 고위직들이 수두룩하게 나오지 말란 법이 없는가 말이다.
고귀한 유전자들을 티슈에 실어서 몽땅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다. 우리 우수한 품종의 씩씩한 정자들이 제구실을 제대로 해서 세계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준비된 아버지 조국은 밀어줘야 한다.
“낳기만 해라. 국가가 책임지고 키워준다.”
#출산절벽, #출산율, #출산장려정책, #검비봉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