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과 윤석열의 공약 뭐 였지? ... 표심은 왜 '반(反)'을 선택할까
바이든과 윤석열은 과거 정권에 대한 반대를 위한 반대였기에, 미래를 향한 자신만의 철학과 비전이 없었다
[최보식의언론=양성관 의정부백병원 진료부 과장]
바이든은 자신이 잘해서 대통령이 된 것은 아니었다. 2020년 11월 3일 대선 이전까지는 일부 사람만 바이든을 알았지만, 모든 사람이 트럼프를 알았다. 그는 그저 '반(反)트럼프'였다. 사람들이 바이든을 뽑은 건, 바이든이 좋아서가 아니라 트럼프가 싫어서였다.
태평양 건너, 한국에서 2022년 3월 9일 20대 대선이 있었다. 모든 것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재명에게 유리한 상황이었다. 대선 4년 전에 있었던 2018년 6월 13일 지방 선거에서 17개의 광역자체단치장 중에 더불어민주당이 경북과 대구, 그리고 제주도를 제외한 14곳을 차지했다.
또한 2000년 4월 15일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300석 중에 무려 180석을 가지고 있었다. 미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는 경우가 극히 드문 것처럼, 한국에서도 김대중-노무현, 이명박-박근혜로 '정권 10년 주기설'이 있었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지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다.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 선거 이전에 단 한 번도 투표로 뽑히는 선출직에 나서 본 적이 없었다. 그가 대통령이 된 것은 오로지 문재인과 이재명, 그리고 조국 덕분이었다.
미국인들이 바이든이 좋아서가 아니라 트럼프가 싫어서 바이든을 뽑은 것처럼, 한국인은 윤석열이 좋아서가 아니라 문재인과 이재명, 그리고 조국이 싫어서 윤석열을 뽑았다.
보수의 윤석열은 그런 점에서 '진보의 바이든'과 같았다. 바이든과 윤석열은 과거 정권에 대한 반대를 위한 반대였기에, 미래를 향한 자신만의 철학과 비전이 없었다.
바이든과 윤석열의 공약이 뭐였더라? (트럼프 또한 ‘Make America Great Again’이라는 공략을 걸었지만, 사실 과거 레이건이 내건 공략을 따라한 것이며, 노선은 반이민, 반중국이었다. 그 또한 반대를 위한 반대였을 뿐이다)
바이든과 윤석열의 정치적 기반은 비전을 통한 미래가 아니라 비난을 통한 과거에 있었기에, 임기 동안 발전이 아니라 후퇴하고 말았다. 정(正)이나 합(合)의 인물이 아니라, 반(反)의 인물이 내포한 태생적인 비극이다.
미국 대선이 시작되었다. 양당 체제인 미국의 대통령 후보로 또다시 트럼프와 바이든이 나왔다. 헤겔은 변증법에 따라 정(正)-반(反)-합(合)으로 발전한다고 했지만, 이상과 달리 현실은 정(正)-반(反)-반(反)으로 퇴보하고 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미국 정치는 발전 대신 후퇴할 것이다.
그럼 한국은 어떨까? 과연 다음 대선에서 정(正)-반(反)-합(合)으로 발전할 것인가, 정(正)-반(反)-반(反)으로 후퇴할 것인가?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반(反)의 인물이 아니라, 화합으로 이끌 합(合)의 인물이 과연 있는 걸까?
미국 대선을 보며 미리 한국 대선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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