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은 왜 중도층 못 잡았나? ... 매력과 비호감의 사이

이번 총선에 국힘당의 치명적인 약점인 비매력•비호감을 증폭시킨 것은

2024-06-20     최보식

[최보식의언론=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

도대체 중도층은 무엇에 크게 반응하는가? 한마디로 '감정'이 아닐까 한다. 인간의 거부 감정의 핵심이 공포•혐오•모욕감이라면, 끌리는 감정의 핵심은 매력•호감이다. 

매력은 정말로 많은 요소의 결합•융합이다. 희생과 헌신의 '고난 서사'•일관성•진정성•소신과 지조•패기와 박력•새로움과 젊음•좋은 인상•품격 등... 

그래서 정치권에선 새정치•새인물•탈이념•탈정치를 끊임없이 부르짖어 왔다. 기성 정치에 물들지 않은 전문직업인이나 '0선(選)' 정치인 등이 새인물임을 표방해 왔다.

정주영•문국현•안철수•윤석열•이준석•한동훈 등이 때묻지 않은 새인물의 계보를 이어왔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 때묻지 않은 새인물 한동훈이 간판인 국힘당에게 중도층은 별로 반응하지 않았다. 

반면에 역대급 막말에 막행동까지 자행한 민주당 후보들에게도 너무 관대했다. 이것은 뭔가 정부•여당에 아주 강력한 비매력•비호감 요소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이것이 바로 '고난 서사'가 아닐까 한다.

한국에서 중도는 흔히 반윤석열•반이재명 혹은 비국힘당•비민주당 정치 성향으로 뭉뚱그러진다. 하지만 이들을 견인하는 방법이 곧 국힘당 후보의 반윤석열 발언이 아니다. 반윤석열•반이재명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 내지 그림자라면, 원인 내지 실체는 이념(불의)•이익(불이익)•매력(비호감)의 결합•융합이다. 

그런데 한동훈은 그림자에 주목하여 반윤석열(대통령 사과 혹은 탈당 요구 등)을 외치니 본인은 '신의 없는 사람' 혹은 '내부 총질러'가 되고, 국힘당은 소신파가 얼마든지 할 말을 하는 민주 정당이 아니라 거대한 위협 앞에서 단결하여 싸울 줄 모르는 각자도생 콩가루 집안처럼 비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보수를 경악하게, 중도를 회의(懷疑)하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국힘당의 치명적인 약점인 비매력•비호감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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