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노무현의 '죽음'으로 화려하게 '부활'할 수있었던 그들! 

출근하려다 그 소식을 듣는 순간  노무현 정권과 불화를 겪었던 나는...

2024-05-23     최보식 편집인

[최보식의언론=최보식 편집인]

노무현 서거 15주기다. 올해도 봉하마을로 인파가 몰리고 있다.

노무현이 극단적 선택을 한 날은 아마 휴일이었을 거다. 쉬는 날이었지만 출근하려다 그 속보를 봤다. 노무현 정권과 불화를 겪었던 나는 '이러면 앞으로 나라가 어떻게 되지?'하는 생각이 순간 스쳤다. 뒷통수를 세게 두들겨맞은 것처럼 모든 이들에게 충격이었을 거다.

과연 그의 죽음은 이 나라의 역사를 바꾸었다. 스스로 '폐족'이라고 자처했던 그 후예들이 되살아났고 그의 비서실장 문재인은 대통령이 됐다. 오직 노무현의 죽음으로써 이들은 화려하게 부활할 수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사했던 이인규 전 대검중수부장은 작년에 출간된 이인규 회고록'에서 이렇게 기술했다. 나는 이인규를 아주 오만한 검사라고 보지만, 그 회고록에는 부인하기 어려운 '팩트'가 있다고 본다.

극단적 선택을 할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미국 주택 구입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자신의 거짓말이 드러나는 등 스스로 헤어 나올 수 없는 수렁에 빠졌다고 하소연할 만큼 궁지에 몰리고 있었다. 책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고,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었다. 한겨레·경향신문 등 진보 언론은 그를 가혹하게 비판, 아니 저주했다. 주위를 둘러봐도 가까운 사람들 모두 등을 돌리고, 믿었던 친구이자 동지인 문재인 변호사마저 곁에 없었다. 이것이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노 전 대통령을 가혹하게 비난, 아니 저주했던 좌파 언론인들과 자신에게 수사의 불똥이 튈까 봐 그를 멀리했던 민주당 정치인들은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자 돌변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검찰에 모든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들 자신이 의미를 상실했다며 손가락질했던 노무현 정신을 입에 올리며 앞다투어 상주(喪主) 코스프레대열에 합류했다.”

그들은 지금도 논두렁 시계’ ‘망신주기라는 말로 검찰이 허위사실로 모욕을 주어 노무현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견강부회하고 있다. 노 대통령 비리 혐의는 은폐하고 검찰을 악마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인터넷 공간에는 노 전 대통령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한 수많은 억측과 허위사실이 마치 진실인 것처럼 떠돌고 있다. 국민의 알 권리, 올바른 역사의 기록을 위해서도 거짓을 바로잡고 진실을 알려야 한다. 이제 진실을 마주해야 할 시간이다.”

특히 이인규는 책에서 변호인으로서 무능했던 문재인이 노무현 자살 직후에는 검찰 수사에 대해 원망하거나 비난하지 않다가 정치를 결심하면서 돌변, 검찰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노무현의 주검 위에 거짓의 제단을 만들어 대통령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변호사는 무능하고 무책임했으며 이것이 그의 죽음을 막지 못한 한 원인이라고도 했다.

문재인은 변호인으로서 수사 책임자인 자신(이인규)은 물론 수사팀 누구에게도 연락하거나 찾아온 적이 없었고, 수사내용을 파악하여 수사 방향을 조율한 적도 없으며. 노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사실을 주장하고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서 한 장 제출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극단적 선택 직전 1주일 동안 문재인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찾지 않았다고 한다.

회고록에는 다음과 같이 기술돼있다.

극단적 선택을 할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미국 주택 구입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자신의 거짓말이 드러나는 등 스스로 헤어 나올 수 없는 수렁에 빠졌다고 하소연할 만큼 궁지에 몰리고 있었다. 책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고,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었다. 한겨레·경향신문 등 진보 언론은 그를 가혹하게 비판, 아니 저주했다. 주위를 둘러봐도 가까운 사람들 모두 등을 돌리고, 믿었던 친구이자 동지인 문재인 변호사마저 곁에 없었다. 이것이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200961일자 한겨레신문 인터뷰에서 문재인은 노무현 죽음에 대한 권양숙 책임론'을 말하고 있다. 

대통령에게 큰 실수를 하게 된 권 여사님은 우리들에게 너무 면목없어 했습니다. 우리가 사건을 파악하기 위해 논의하는 자리에야 어쩔 수 없이 동석하셨지만, 그게 아니면 대통령과 같은 공간에 있는 걸 피했습니다. 우리와 함께 계시다가도 대통령이 오시면 슬그머니 자리를 피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권 여사에게) 우리 앞에서는 큰소리 한 번 안 치셨습니다. 나는 그게 이상하게 보였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정상명 비서관이 받았다는 3억원과 100만 달러의 성격을 제대로 몰랐습니다. 그 돈이 그냥 빚 갚는 데 쓰인 게 아니고, 아이들을 위해 미국에 집 사는 데 쓰인 것을 알고 충격이 굉장히 크셨습니다. 그런데도 홈페이지에는 수사를 정치적 음모로 보고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비호하는 글들이 올라오니까 그건 아니다. 책임져야 할 일이다고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물론 이런 팩트와 상관없이 노무현은 그리운 사람이다. 노무현 15주기에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는 3년 연속 추도식에 참가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화환과 함께 홍철호 정무수석을 내려보냈다.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황우여 비대위원장,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총리, 한명숙 전 총리 등 민주당 원로 인사들도 집결했다.

올해 추도식 주제는 '지금의 실천이 내일의 역사입니다' 라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이 2004126일 프랑스 소르본 대학교에 초청받았을때 한 연설의 한 구절이다.

#노무현15주기, #지금의 실천이 내일의 역사, #봉하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