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비봉 시절풍자] 꽃놀이패가 될 수 있었던 '김건희 명품백' 사건
명품백 사건이 터졌을때 먼저 수사를 촉구하고 결과를 기다렸으면 이후는 '꽃놀이패'로 국면이 전환
[최보식의언론=검비봉 논설위원]
꼭 4.10 선거결과로 불리한 정국이 야기된 것이 아니다. 윤석열 정권의 시발점부터 애초에 난전(亂戰)의 상황에 들어선 상태이다.
없는 것도 있다고 허위보도하는 좌파언론과, (875원 대파값에서 보듯이 )작은 허점만 보여도 마구잡이로 공략하는 야당의 작태는 크고 작은 사안들에 대하여 더 야무지고 당찬 대응이 요구된다.
디올백 사건을 '뇌물수수'라는 타이틀에 경기(驚氣)를 일으킨 나머지, 변명과 회피로 덮으려 한 것이 두고두고 저들의 선전자료로 써먹게끔 먹이를 제공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 이 사건의 경중을 따져볼 때, 엉겁결에 당한 일이므로, 수사를 거쳐 원리원칙 대로 법의 판단을 받는 것이 유리한 방책인 것을 모르고, 소극적 대처에 그친 것이 결국 선거에까지 화를 끼쳤다.
사건이 보도되자마자 즉시 수사팀을 가동해 전말(顚末)을 국민 앞에 명백하게 밝히고, 정식으로 입건하여 법의 판단을 받는 정도(正道)의 길을 택했어야 했다.
대통령 부인이 반대 정파가 주장하는 대로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의 죄를 지은 것이 확실한지 법의 잣대로 심판받아 어떤 형태의 처벌이든 받아두는 것이 '역전계(逆戰計)'의 찬스임을 놓친 것이다. 사건의 전말을 볼 때 사실상 법적 처벌의 대상이 되기는 어려워보인다. 처음 사건이 터졌을때 먼저 수사를 촉구하고 결과를 기다렸으면 이후는 '꽃놀이패'로 국면이 전환된다.
수사 과정에서 한국의 영부인 뇌물사건이 외신들에 의해 전세계로 앞다투어 보도될 적에, 사건의 동기와 뇌물공여자의 의도, 공여자의 배경세력, 그리고 받고 싶지 않은 것을 떠맡기다시피 해놓고 떠나버린 현장의 분위기를 실감나게 강조해서 홍보하면, 윤 대통령 부부가 두려워하는 '명예의 손상'이 아니라, 오히려 작은 실수마저 법대로 공정하게 처리하는 윤 정부의 높은 도덕성에 대해서 평가하는 국면으로 전환된다. 자신들의 불명예를 감수하면서까지 법의 공정성을 지킨 윤대통령 부부는 좋은 점수를 따게 될 것이다. 아울러 치졸한 수법으로 음모를 꾸민 자들에 대한 비판과 나무람이 이어졌을 것이다. (공격에 떠밀려서 특검까지 가는 모양새와 얼마나 크게 비교되는가?)
풍랑 속을 항해 중인 배가 엔진의 추력을 잃어버리면, 10만 톤급의 거선도 물결따라 표류하는 한 개의 깡통쪼가리에 불과하다. 태평양의 거센 파도가 덮쳐올 때, 노련한 선장은 당황하지 않고 배의 선수(船首)를 파도와 수직이 되는 각도로 유지해서 파도를 헤쳐나간다. 파도를 피하려고 선체를 자칫 옆으로 비틀다가는 강한 파력(波力)을 선체 옆면에 고스란히 받게 되므로 전복의 위험에 처한다.
싸움터에서 써먹기 위한 모든 전략전술에는 별의별 이름의 술책들이 있으나, 그 중에서도 가장 극적인 효과를 내는 전술은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이다. 최악의 궁지에 몰렸다가 국면을 역이용하여 전세를 뒤집을 경우, 상승세는 하늘을 찌를듯이 치솟아 적들의 기세를 단숨에 꺾어버릴 수 있다.
저절로 운세가 유리하게 변하는 '새옹지마(塞翁之馬)'가 아닌, 내 스스로 적의 중앙을 깨부수고 들어가는, 그래서 불리해진 전황을 뒤엎어 버리는 '전화위복'의 묘수를 찾고 있는 동지 동료들은 선장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야 할 때이다. 선장이 미워서 몰매를 주고싶더라도, 적이 보는 앞에서 그런 짓을 하는 자들은 참으로 어리석다.
#김건희명품백, #이원석검찰총장, #김건희특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