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의 '따뜻한 보수'...개가 웃겠다

어떤 것에 보수가 차가왔다는 것일까. 아마도 '능력주의'라든가, '시장주의'같은 걸 말하는 것이리라

2024-05-03     최보식

[최보식의언론=한정석 강호논객]

오세훈 서울시장은 4월 29일자 '힘든 토끼 위한 따뜻한 보수를' 제목의 조선일보 기고문에서 "이번 4·10 총선의 여당 참패 결과에 대해 사회 양극화와 그로 인해 절망에 빠진 민심을 읽지 못한 보수의 실패"며 "정부 여당의 통치 스타일도 국정 기조도 따뜻한 보수로 바꿔야 산다"고 말했다.  아래 글은 본지의 입장은 아닙니다.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게재합니다.(편집자 주)

'따뜻한 보수', 이 말은 한국의 보수가 차가왔다는 것이다.

어떤 것에 보수가 차가왔다는 것일까. 아마도 '능력주의'라든가, '시장주의'같은 걸 말하는 것이리라.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능력주의나 시장주의는 보수가 주장만 했을 뿐, 현실에서는 진보의 따뜻한 정책이 주류를 이뤘다. 그래서 이상한 것이다.

'따뜻한 진보'가 했던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 성장은 계층 사다리를 더 튼튼하게 만들었나? 비정규직의 임금을 정규직과 차별화 시킨 주역이 보수였나? 정규직 노조가 자기들 임금 인상으로 비정규직 임금을 가로채 간 것이 진실 아닌가. 여기에 민주당이 가세해 거들지 않았나. 아니라고?

사회적 엘리트들을 계속 배출한 외고, 특목고, 자사고를 축소시켜서 사다리를 걷어찬 주역들은 모두 민주당과 진보 교육감들이었다. 그들의 자녀들은 또 그런 학교 출신들이었다.

대기업의 사업 영역을 축소시켜서 대기업들이 대거 해외에 투자하고 국내에는 규제를 할 수 없는 해외 기업들에 반사적으로 특혜를 주어, 국내 중소기업의 시장을 축소시킨 정책도 모두 진보의 것이었다. 아니라고?

'계층간 사다리 걷어차기'를 보수가 찬성하고 주도했다는 좌파의 거짓 선동은 진실이 되었다.

아니, 행동된 내용으로 평가를 해야지, 주장만 했다고 현실의 책임을 주장하는 이에게 돌리는 게 말이 되나? 진짜 이런 협잡도 없다.

그런 협잡으로 진보가 자신들의 실패를 감추고 정치적으로 승리하면 뭐가 좋아지나. 좋아진다면 얼마든지 협잡에 찬성할 용의가 있다. 진보의 '선한 의도'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 있을까.

'보수는 따뜻해져야 한다' 이런 주장은 통용되는데 왜 '진보도 냉정해져야 한다'는 주장은 없는 것일까. 진보는 이미 충분히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고 쿨해졌기 때문일까. 개가 웃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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