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맛보게 한 한동훈 용서 않겠다'는 홍준표의 과거는?

홍 시장은 정치판을 읽는 감각은 탁월하나 자신을 돌아보는 데는 빵점

2024-04-15     박동원 논설위원

[최보식의언론=박동원 논설위원]

국민의힘은 '한동훈이 어쨌네 저쨌네'가 아니라 한동훈이라는 정치초보라도 불러 내세울 수밖에 없었던 당의 처지와 상황을 봐야 한다. 누구 때문에 졌니 뭐니 따지는 건 부차적이고 지엽적이며 근시안적이다.

대선후보에 당대표까지 한 당의 원로라는 홍준표 시장은 어쨌든 총선에 불려나와 생고생한 한 이에게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한 한동훈 용서하지 않겠다" "깜도 안 되고 철딱서니 없는 저런 애' 라며 쌍욕을 쏟아낸다.

본인은 부인하지만, 향후 경쟁자가 될지 모를 한동훈의 싹을 초기에 잘라버리겠다는 심사처럼 읽힌다. 홍 시장은 정치판을 읽는 감각은 탁월하나 자신을 돌아보는 데는 빵점이다. 모든 언행이 자기 미화와 분식이다. 얼마나 됐다고 어떻게 자신의 과거 일에 대해 없었던 것처럼 까먹을 수 있나. 

홍준표는 2017년 대선 때 당에 '선수'가 없다고 하니까 나와서 대패하고(유승민과의 단일화에도 실패), 다음해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막말과 무능으로 출마 후보들 질색하게 만들어 대패해놓고선 지금 내로남불 짓이다.

2018년 지방선거

한국인들은 너무나 근시안이다. 멀리 보고, 깊게 보고, 높게 볼줄 모른다. 그저 눈앞의 것들에 얽매여 아웅다웅거린다. '좌파가 어떻네 저떻네' 파리처럼 앵앵거린다. 본질 파악이 안되고 상황파악도 안되고 뭐가 중한지를 모른다.

나도 한동훈의 정치 진출이 비정상적이고, 한동훈식 선거가 다 맘에 든 건 아니다. 그리고 인간에 대해 알지도 못한다. 다만 상황이 그렇게 만들어졌다면 인정하고 비판과 견제는 하더라도 힘을 싣는 게 맞았다.

선거 때나 선거 후나 지엽적이고 작은 것들 가지고 아웅다웅 하는 게 참 한심하다.

#홍준표 한동훈, #2018년 지방선거, #최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