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당은 더 이상 정권 잡을 기회가 오지 않을 것!...'윤석열 효과'
보수 가치나 이념이 '주류' 혹은 '중심'이라고 여겼던 것은 착각
[최보식의언론=최보식 편집인]
254곳 지역구에서 민주당은 161곳, 국민의힘은 90곳에서 이겼다.
비례대표를 포함해 이념구도로 보면 범야권은 민주당(161석)과 민주연합(13석), 조국혁신당(12석), 새로운미래(1석), 진보당(1석)등 188석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개헌선(200석)'을 내주지 않았다고 그나마 자위할지 모른다.
민주당이 수도권과 서울을 거의 싹쓸이하는 선거 결과를 지켜보면서 두가지 상념이 떠올랐다.
첫째, 보수 가치나 이념이 '주류' 혹은 '중심'이라고 여겼던 것은 착각이다. 이제 우리 사회의 주류는 진보 좌파다. 이번 총선 결과는 정치지형이 큰틀에서 바뀌고 있는 데서 나온 것이다. 국지전에서 아무리 힘들게 싸워도 전체 흐름이 이렇다면 한계가 있다. 여기에 '윤석열 심판론'이 얹혀져 더 확 돌아서게 한 것이다.
이런 선거 결과가 한번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데서 보수당의 '위기'가 있다. 향후 선거에서도 이런 결과가 계속 반복될 것이라는 뜻이다. 선거에서 보수당이 254개 지역구에서 90석을 차지하는 게 당연한 일이 되고 '그나마 선전했다'라고 할 게 틀림없다.
이번 선거에서 이긴 국민의힘 당선자들 면면을 보라. 이 들중에서 정치적으로 언급할만한 이들은 열 손가락이 채 안 된다. 나머지 대부분은 실례될지 모르나 국회의원을 몇 번 했지만 존재 자체가 희미한 TK나 그 비슷한 지역의 당선자들이다. 이들에게 무슨 정치적 의미가 있겠나.
둘째, 보수당이 다음 대선은 물론이고 그 뒤로도 정권을 다시 잡을 기회가 거의 오지 않을 거라는 비관적 예측이다. 보수당은 박근혜의 탄핵에 이어 윤석열의 국정 실패를 지금 겪고 있는 중이다.
직장에서 성질은 좀 더러워도 실력이 출중한 상사는 부하들에게 배척받지 않는다. 자기들에게 돌아갈 전체 몫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한때 '그래도 보수는 실력은 있다'는 말이 국민들에게 먹혔다. 이제 보수정당은 연령과 상관없이 '무식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꼰대'처럼 돼가고 있다. 보수에게 나라를 맡겨봤더니 겨우 이 정도라고 국민들은 체감하게 됐다.
특히 윤 대통령은 보수의 품격 부재는 물론이고 보수의 무능함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역대급 대통령이다. 보수 진영 안에서도 윤 대통령이 손만 대면 될 일도 안 되니 임기 동안 제발 아무 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얼마나 모욕적인 말인가. 지도자가 대다수 국민에게 사랑받지 못하면 그 정권은 위험한 것이다.
물론 윤 대통령 맹목 지지자들은 '문재인은 나라를 거덜냈지 않았느냐'고 화를 내겠지만, 중요한 것은 사실 여부를 떠나 국민 상당수가 윤 대통령을 '한번도 겪어본 적 없는' 문재인보다 더 못한다고 느끼는 데 있다. 그래서 '뻔뻔한 혐의자' 조국과 이재명에게도 지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렇게 가면 다음 대선은 어림도 없다. 누군가가 꺼냈던 '진보 집권 20년' 이 전혀 황당한 소리가 아니라는 뜻이다.
#여당 대참패, #야당 압승, #윤석열 심판, #수도권 싹쓸이, #최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