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틀막'의 실상?... MBC가 또 '고도의 정치'를 했나
KBS 9시 뉴스 초기 화면 색깔은 조국혁신당의 푸른색과 같다. 그것도 결방시켜야
[최보식의언론=김선래 기자]
MBC가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 '고도의 정치'를 한 것인가, 아니면 정말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 인가.
MBC는 6일 웹사이트를 통해 "4월 7일 일요일 방송 예정이었던 '복면가왕' 9주년 특집은 제작 일정으로 인해 결방한다"며 "9주년 특집은 14일 방송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방송사 내부 제작 사정 때문으로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 직후 한 좌파 성향 언론매체를 통해, '복면가왕' 9주년을 기념해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 주제가를 부르는 등 특집 방송을 계획했으나 조국혁신당 기호 9번과 겹쳐 오해를 부를 수 있어 그랬다는 MBC 내부 관계자의 말이 인용보도 됐다.
이에 조국 대표가 "복면가왕 9주년의 9자가 조국혁신당 9를 상징해서 그만둬야 한다면 KBS 9시 뉴스도 끝내야 한다"며 "KBS 9시 뉴스 초기 화면 색깔은 조국혁신당의 푸른색과 같다. 그것도 결방시켜야 하느냐"고 공격했다. 조국에게는 또 한번 자신의 당을 홍보할 '먹이감'을 잡은 셈이다.
조국은 SNS에 <조국혁신당 기호라서”…MBC ‘복면가왕 9주년’ 결방>이라는 기사를 링크한 뒤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방영 '9'주년을 축하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입틀막 정권'에 이어 '9틀막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노이즈로 가장 득을 본 쪽은 조국혁신당이었고, 방송 연기 결정에 아무 상관없었던 여당은 앉아서 가장 큰 이미지 타격을 받은 셈이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복면가왕 특집 결방을 결정한 MBC를 향해 "지금이라도 '야당과 짜고 친다'는 정치권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당장 복면가왕을 방영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MBC 제3노조(우파 성향 소수노조)는 성명을 통해 "복면가왕 9주년이 조국혁신당 기호 9번과 겹쳐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 조용히 어떤 이유도 대지 않고 방송을 순연하면 된다"며 "그런데 이런 내용이 한 매체 단독 기사로 투표 사흘 전 나와 조국혁신당을 홍보해주는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쯤 되면 공영방송 MBC 경영진이 복면가왕 순연 이슈를 가지고 선거판에 개입한 것과 다름없는 결과를 낳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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