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붉은 누룩’ 비상... 복용 후 2명 사망 100여명 입원
고바야시제약이 제조한 ‘베니코지’는 붉은 누룩균의 일종인 홍국균(monascus purpureus)으로 발효된 쌀
[최보식의언론=윤우열 기자]
일본 여행자들은 현지에서 음료나 술을 구입할 때 성분부터 확인해야겠다.
일본에서 '붉은 누룩(홍국)'이 들어간 알약 형태의 건강보조제를 먹다가 2명이 사망하고 최소 100여 명이 신장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지난 26일 보도했다.
일본 전통 식문화를 지탱해온 누룩은 원료인 곡물에 누룩균을 부착시킨 후 적절한 온도와 습도에서 배양시킨 것이다. 누룩균에는 된장, 간장, 청주에 쓰이는 황국균, 소주 제조에 사용되는 흰 누룩균, 증류주인 아와모리(泡盛) 제조에 쓰이는 흑누룩균, 두부양조에 쓰이는 홍국균 등이 있다. 누룩의 종류는 쌀누룩, 보리누룩, 콩누룩으로 나뉜다.
쌀 같은 곡류에 붉은 누룩균을 번식시켜 만든 붉은 누룩에는 로바스타틴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고, 이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붉은 누룩은 실제 고지혈증 등에 처방된다.
고바야시제약이 제조한 ‘베니코지’는 홍국균(monascus purpureus)으로 발효된 붉은 발효미(米)를 함유한 기능성 식품 라인이다. 콜레스테롤과 혈압 관리에 도움 되는 건강보조제로 홍보되는 한편 식음료 등에 쓰이는 식품용 염료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
지난주 고바야시 제약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건강보조제로 광고된 5가지 제품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발표한 후 관련 질병을 보고하며, 제품 복용 중단을 촉구했다.
고바야시제약은 제품 생산에 사용된 금형에서 이전에는 검출되지 않았던 독성 물질이 발견되었으며 이 독성 물질이 원인으로 의심된다고 발표했다.
첫 번째 사망자의 유족에 따르면 그 여성은 신장질환으로 사망했고, 2021년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약 3년간 이 건강보조제를 복용했다. 고바야시제약은 사망자가 정기적인 우편 주문을 했었다고 밝혔다.
고바야시제약 측은 “본사는 사실과 인과 관계를 부지런히 확인하고 있으며 즉각적으로 정보를 보고하고 있다”면서 “이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한 의사의 지적에 따라 조사를 실시한 고바야시제약은 고객용 핫라인을 설치했다. 소비자들은 소변 색깔의 변화와 사지의 붓기, 피로 등의 증상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홍국 콜레스테롤 헬프’ 제품은 지난 2021년 2월에 판매가 시작돼 지금까지 약 100만 개가 판매되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또한 전 세계의 식품 및 음료 제조업체들에게 베니코지를 공급되어 왔으며, 지난주에 거래처에 이 제품의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후 일본의 주요 음료 제조사인 다카라슈조(Takara Shuzo)는 베니코지로 착색된 스파클링 사제 제품을 리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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