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버스기사가 들려준 이야기
전날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을 빠져 나오는 데만 3시간 걸렸다고 토로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
9일 저녁 광화문 면세점 인근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 스카우트 대원들을 운송하는 전세버스 기사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이 기사는 동화면세점 쇼핑에 나선 스카우트 대원들을 운송하고 대기하고 있었다.
그는 잼버리들의 분위기와 운송 애로사항을 들려줬다..
첫째, 청소년 대원들의 얼굴에는 불만이 없고, 오로지 토요일에 진행될 K-팝 공연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 그래서 K-팝 공연만 잘 마무리하면 그동안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걱정하는 것은 토요일 상암경기장 주변의 주차문제였다. 상암경기장 주변에는 버스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200~300대 정도인데, 그날 전국에 한꺼번에 몰리게 되면 그 많은 차를 어떻게 주차할지 걱정했다. 상암동 경기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전세버스들과 일반 차량들이 섞이면 교통난으로 난리날 거라고 했다. 잘못하면 K-POP 공연 못 보고 돌아 갈 잼버리들이 있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그 예로 전날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을 빠져 나오는 데만 3시간 걸렸다고 토로했다.
둘째는 기사들의 애로사항이다. 사실 자신들은 이미 새만금 야영장 철수 발표 하루 전 통보를 받았다며, 그래서 전세버스 1,000대를 준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행사 진행을 위해 불법 주정차를 할 수 밖에 없고, 앞 버스 쫓아가다 보면 신호 위반을 하게 되는 데 한달 후 날아올 과태료 통지서가 걱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급작스러운 철수 결정으로 좋은 조건으로 운행을 하지만 과태료 내면 별 이익이 없다고 항변했다.
정부에서는 이 부분을 잘 처리해야 할 것이다. 파행된 새만금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두려면 잼버리들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이들의 이동을 위해 수고하는 전세버스 기사 등과 같은 숨은 조력자들의 고충 처리도 잘 마무리해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