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비어천가' 부르는 바보들...‘김건희 로드’ 작명의 위력

일개 장관이 '안 할래!' 하고 내갈긴다? 동냥 주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할 순 없다.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것처럼...

2023-07-14     최보식
원희룡TV

최영훈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원희룡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총대'를 맸을 것이다. 원희룡은 여전히 불이 꺼지지 않은 김건희 여사 일가 소유 땅은 선산이고, 개발에 따른 특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 국감 때 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땅 가치가 약 56배 상승했다"고 한 바있다.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은 'X번지'에서 '대지' '창고용지'로 지목이 변경돼있다.

원희룡은 김 여사 일가 땅에는 JC만 있다고 했지만, 인근에 중부와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있다는 건 시장에서 말하는 '호재'이긴 하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원희룡 장관이 만루 홈런을 쳤다고 비꼬았다.

"오랜만에 정말 뼈 때리는 인상적인 홈런을 치는 저 대형 선수가 나온 것"이란다. ‘보수 강성지지층 사이에서이라는 토를 달면서. 뼈 때리는비판이다.

"자기 돈으로, 사재를 털어 지금 저걸 놔주려고 했는데 민주당에서 난리를 치니까 '내가 내 돈 들여가지고 좋은 일 하려고 그랬는데 민주당이 자꾸 이상한 얘기 해가지고 나 안 할래'하면. 오케이 그럴 수 있다. 그러나 국가 예산, 혈세로 만든 것이다."

양평뿐아니라 서울 시민들도 이해관계자들이다(예타보고서를 보면 이 사업 목적은 양평 주민이 아닌 서울 시민을 위한 것). 계획 수립까지 총 15년 걸렸다. 고속도로 설계와 국가도로망 종합계획도 세워졌다. 예타도 통과했고 사업 타당성과 환경영향 평가도 거쳤다.

조응천이 적절하게 비유했다.

"국토부만 하는 게 아니다. 기재부, 환경부 다 들어간다. 일개 장관이 '안 할래!' 하고 내갈긴다? 동냥 주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할 순 없다.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것처럼 보여질 수도 있다.”

하지만 윤통 멘토운운한 신평변호사는 보수를 수렁에서 건져냈다'원비어천가'를 불렀다. 원희룡의 폭탄선언이 현 정권을 후쿠시마 수렁에서 건져냈다? 참 가관이다.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의 약발이 떨어질 걸 알았다. 이제 더 강력한 이슈가 생겨난 것이다.

'김건희 로드' 작명은 선동의 위력이 거세다. 비과학적 선동 일색인 후쿠시마 오염수와는 다르다. '김건희 악마화' 프레임은 여전히 유효하다. 배후에 있던 민주당 원로이해찬까지 나서서 판 뒤집으려고 골몰한다.

양평 인근에 산지, 40년인 지인의 걱정이다.

"내가 보기에 '김건희 로드'라는 공격의 위력을 무시하면 안 됩니다."

단지 양평뿐 아니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민심까지 움직일 거란다. 진흙탕 공방을 벌이다 보면, 본질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작명만 남는 법이다.

'김건희 로드' 그 자극적 타깃은 선명하고, 겨눌수록 분명하다. 대중의 뇌리에는 그것만 남는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자기(원희룡)가 문제를 일으켰으니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결자해지론을 폈다. 민주당이 사과하지 않으면 사업을 재추진하지 않겠다는 여당 엄포에는 "불가능한 얘기"라 했다. 민주당이 사과할 리가 없으니 맞는 말이다.

때로 지는 게 이기는 길이다. 원안으로 돌아간다고 아무도 졌다고 생각 않는다. 단지 원희룡만 잠시 머쓱하면 된다. 시간이 갈수록 현정권과 여당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