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소금 ‘포대갈이’ 일당 체포...예감했던 현상
[검비봉 시절풍자] 한국 천일염에 중국산 소금을 혼합하는 현장이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어느 날인가 TV 화면에 터져나오고
본지 6월 18일자 ‘천일염값 급등에 그 방면 전문가들 팔짱 끼고 구경만 할까?(검비봉의 시절풍자)’’ 칼럼 그대로다.
대량의 중국산 천일염을 국내산으로 속여 시중에 공급한 일당 6명이 인천해양경찰에 13일 붙잡혔다. 중국산 천일염 20㎏짜리 3000포대를 ‘포대갈이’ 수법으로 유통·판매해온 혐의다. 한 포대당 4000원인 중국산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시중에서 3만원까지 팔려나갔다.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를 앞두고 여러 선동 괴담이 천일염 가격을 급등시켰고 ‘소금사재기’로 나타나면서 이미 예상됐던 현상이다. 다시 감상해보는 ‘검비봉의 시절풍자’다.
자유당 시절의 모리배 방식으로, 천일염을 수백 톤 창고떼기 사재기 해놓은 투기꾼들이 이미 있을지도 모른다. 다단계 투자사기의 세계에서는 ‘소금투자’의 신상품이 흥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천일염 펀드’ ‘천일염 코인’까지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
집사람이 “우리도 소금 두어 포대 사두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벌써 두세 차례나 언급하고 있다. 쓸데없는 소리 말라고 해두었으나, 살림하는 여인네들은 모두가 마찬가지로 소금사재기를 서두르고 있는 요즘이다.
다행히도 과학자들의 설명을 통해서, 천일염은 바닷물 증발 과정에서 유해한 방사능 물질이 증발되기 때문에, 과거의 천일염과 마찬가지로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천일염 사태 이전에도, 천일염에는 바다로 흘러든 온갖 공해물질이 소금에 집적되므로 위험하다고, 차라리 화학염, 정제염을 먹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으니, 꼭 천일염이 아니더라도 대안이 없지는 않다.
이번 천일염 사태가 심화되면서, 한국 천일염에 중국산 소금을 혼합하는 현장이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어느 날인가 TV 화면에 터져나오고 말 것이라고 예감하고 있다. 가까운 과거에 신안 천일염 가격이 급등했을 때, 한밤중에 중국산 공업용 소금을 트럭으로 실어다가 국산 천일염에 섞는 현장이 발각되었다는 뉴스가 터진 적이 있음을 상기해보면, 지금의 고공행진하는 천일염 사태에 그 방면의 전문가들이 팔짱을 끼고 구경만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소금 관련주를 핸들링하는 사람들에게 불길한 사태가 터지지 않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