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사랑하고,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진 영화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자유인권을 소재로 한 세계 영화 축제인 2회 리버티국제영화제1118일 오후 4시 서울 대학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다.

김일성의 아이들다큐 영화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김덕영 감독 개인의 열정과 집념, 노력으로 만들어진 영화제다.

이번에도 전 세계 40여 국가에서 130여 편이 출품되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비롯해 아프리카와 남미, 중동, 그리고 아시아권에서는 인도, 일본, 중국, 대만에서 참가했다.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인도 카스트 제도의 불합리성을 로맨스를 통해 고발한 사가 토마스(Saga Thomas) 감독의 누브부의 새로운 선택(Nenu Care of Nuvvu)’, 자유를 상실한 홍콩의 현실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애환을 그린 환적 항구(감독 호이 청)’, 필리핀 마르코스 대통령의 부인으로 사치와 부정의 대명사였던 영부인 이멜다의 삶에 관한 기록 이멜다 테이프(The Imedla Tapes-감독 조나단 소프)’ 등이다.

그밖에도 중국 내 탈북자들의 자유를 향한 도전과 열망을 그리고 있는 공기의 벽(감독 유 야오)’, 말과 문자를 빼앗긴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을 오랜 시간 관찰한 다큐멘터리 자신보다 타인을( (Others before self-감독 세스 맥클란)’, 인도 캘커타 빈민가에서 꿈을 쫓는 아이들의 잔잔한 삶을 다룬 환의의 노래(A Burst of Song-감독 리아 벨트라미)’, 코로나 시대 속에서 파편화되어가는 군중의 시선을 묘사하고 있는 마야 앨런(Maya Eylon-감독 요니 모데체이) 등도 있다.

리버티국제영화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봉사, 성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영화를 사랑하고,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진 영화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특히 이번에는 '종교와 자유'라는 주제로 행사 기간 내 컨퍼런스도 개최될 예정이다. 최근 이란에서 벌어진 이란 여성들의 '히잡 시위'를 통해 자유를 지키려는 이란 여성들의 삶과 종교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 거주하는 이란 여성들과 이란 출신의 박씨마 목사, 그리고 한국인으로는 이승만 바로세우기에 오랫동안 노력하고 계신 이호 목사(금란교회)가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자유'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한 사회, 정치적 개념이다. 하지만 '자유'가 교과서에서 지워지고, 우리 정치에서 자유의 가치를 훼손시키려는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 한국사회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역사의식이 위기에 몰리는 이유는 바로 '자유'의 가치를 모르고 방관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리버티국제영화제 공식 후원 계좌: 국민은행 878301-01-253931 / 김덕영(다큐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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